태국, '우크라 사태·中 코로나'에 올 성장 전망치 하향 조정
인플레율은 높여 잡아…입국조치 완화 등으로 1분기 2.2% 성장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 및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둔화 우려로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는 17일 1분기 태국 경제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 성장했다고 발표했다고 네이션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이 전했다.
태국 경제는 직전 분기에는 1.8% 성장했다.
여기에는 농업 부문 실적 개선과 코로나19 입국 제한 완화에 따른 관광업 활성화가 크게 작용했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과 관련해서는 기존 전망치 3.5∼4.5%에서 2.5∼3.5%로 낮춰잡았다고 위원회측은 밝혔다.
다누차 피차야난 NESDC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현재 큰 우려는 연쇄적인 충격을 가져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사태"라며 "태국의 주요 수출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의 코로나 사태도 또 하나의 위험 요소"라고 설명했다.
NESDC는 올해 인플레이션율을 이전 전망치 1.5∼2.5%보다 높은 4.5∼5.2%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수출 성장은 애초 예상한 4.9%보다 더 높은 7.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최근 코로나19 입국제한 조치가 대거 완화된 데 힘입어 올해 해외에서 들어오는 관광객 수가 7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국 관광업은 직·간접 효과까지 합하면 국내총생산(GDP)의 20%가량을 차지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2019년 태국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약 4천만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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