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서 상호 인정 추진
역내·해외여행 촉진 차원…'아세안 공공보건 응급상황 센터' 설립 합의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의 상호 인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세안 각국 간은 물론, 아세안 국가를 통해 다른 해외 지역으로의 이동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코로나19 사태로 침체한 아세안 내 이동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아세안 보건장관 및 고위 관리들이 지난 14∼15일 이틀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제15회 아세안 보건장관 및 고위 관계자 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보건부는 "아세안이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하고 있고, 세계를 향해 국경을 재개방하는 상황에서 국가 간 백신 접종 증명서를 상호 인정하는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매끄러운 역내 여행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세안 각국 보건장관들과 고위 관계자들은 매끄러운 국제 여행을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 각 회원국의 데이터 보안을 보장하는 가운데 '아세안 보편적 검증 메커니즘' 마련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와 함께 공공보건 위기 상황에 대한 아세안 차원의 예방, 추적 및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아세안 공공보건 응급상황·발병 대응 센터'(ACPHEED)를 운용하기로 했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회의에서 옹예쿵 싱가포르 보건장관은 "ACPHEED 설립은 아세안 내 정기적 추적 관찰과 우수한 감시 능력 및 대응 시스템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또 새로운 코로나19 '우려 변이' 및 다른 감염 질병들에 대해서도 조기 경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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