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올들어 100일째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군용기가 지난 15일 대만 서남쪽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16일 보도했다.
중국 군용기가 대만 ADIZ에 진입한 것은 날짜 기준으로 올해 들어 100일째로 이달 들어서만 12일째라고 자유시보는 전했다.
이번에 대만 ADIZ에 진입한 군용기는 중국군 무장헬기로 지난 15일 오전 9시께 고도 100m로 저고도 비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군은 경계 태세와 함께 경고 방송을 통해 대응했다고 밝혔다.
자유시보는 항공기 위치 추적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스북 계정 '대만서남공역'을 인용해 중국 군용기가 올해 들어 100일째 대만 ADIZ에 진입했으며, 횟수로는 총 346회에 달한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군용기는 지난 5∼7일 사흘 연속 대만 ADIZ에 진입한 바 있으며, 훙(轟·H)-6 폭격기, 쿵징(空警·KJ)-500 조기경보기, 윈(運·Y)-8 전자전기, 윈-8 대잠초계기 등 여러 기종이 확인됐다.
중국군의 빈번한 대만 ADIZ 진입은 랴오닝함 항모전단이 최근 대만 동부 해역에서 연례 전술 훈련을 한 것과 관련이 있은 것으로 보인다.
랴오닝함 항모전단은 지난 3일부터 대만 동부 해역에서 8일 연속 함재기 이·착륙 훈련을 벌인 바 있다.
탄커페이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2021년 이후 중국군은 대만 주변 공역에서 폭격기, 정찰기 등을 동원해 비행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이는 대만을 겨냥해 상시로 전쟁 대비 훈련, 상륙 훈련, 방공 작전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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