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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태평양으로 넘어올라'…중국, 나토 확대에 고도 경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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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태평양으로 넘어올라'…중국, 나토 확대에 고도 경계(종합)
中외교부 "핀란드 나토 가입, 양국관계에 새 요인"
中관영지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안보 불확실성 높일 것"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유럽의 중립국 핀란드와 스웨덴이 미국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선언하자 나토의 확장을 경계하던 중국이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이 미국과 함께 러시아 제재에 나서는 동시에 자국을 향해 러시아를 돕지 말 것을 촉구하는 등 나토를 매개로 한 미국과 유럽의 연대를 중국은 눈엣가시처럼 여겨왔다.
치열한 전략경쟁을 벌이는 미국과의 관계는 차치하더라도 유럽과의 관계만큼은 개선하길 희망했기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영상 회담에서 미국에 대한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 확보와 유럽의 독자적 안보 체제 구축을 제안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됐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력과 군사력이 탄탄하고 국제무대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던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 가입을 선언하자 중국으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중국 정부는 양국의 나토 가입 신청에 불쾌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중국과 핀란드 관계는 줄곧 매우 우호적이었다"면서도 "핀란드의 나토 가입 신청은 당연히 양국 관계에 새로운 요인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각 측은 '안보불가분의 원칙'에 따라 서로의 합리적인 우려를 존중하는 토대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종합적이기고 지속가능한 안보관을 구축하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해야 유럽의 장기적인 안정을 실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특히 두 나라의 나토 가입 선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방문이 시기적으로 맞물리고 있어 인도·태평양에서 중국 견제 목소리가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인도, 일본, 호주 등 쿼드(Quad) 회원국과 함께 중국을 견제하던 미국이 최근에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공백을 틈타 '아세안 관리'에 공을 들여온 중국이 미국의 전략을 '아시아·태평양판 나토'라며 강하게 비판한 것도 같은 이유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4일 니코스 덴디아스 그리스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위기를 이유로 일부 세력이 나토를 아시아·태평양으로 확장하려는 것을 반대한다"며 "아시아·태평양판 나토를 만들려는 시도는 지역의 안전에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듯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6일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선언 소식을 전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에도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동맹의 확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신문은 그러면서 핀란드와 스웨덴이 러시아와 나토 사이에서 군사적 중립을 유지했다는 점을 강조한 뒤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은 유럽 안보에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추이훙젠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유럽연구소장은 글로벌타임스에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면 나토와 러시아 사이의 균형이 깨질 것"이라며 "두 나라는 경제력과 군사력이 강하기 때문에 러시아에 대한 압박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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