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UAE 출신 인터폴 총재 고문 의혹 사건 수사 개시
알라이시 총재, 프랑스 입국 직후 영국인 2명에게 피소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고문 혐의 등으로 영국인 2명에게 고소당한 아흐메드 나세르 알라이시 인터폴 총재를 상대로 프랑스 당국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알라이시 총재의 고문 혐의 사건과 관련해 프랑스 대테러 검사가 기소 여부를 결정할 치안판사에게 사건을 넘겼다"며 "치안판사는 알라이시 총재가 프랑스에서 외교적으로 기소 면책 특권을 누릴 수 있을지도 결정할 것"이라고 AFP에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보안군 사령관 출신의 알라이시 총재는 지난해 11월 인터폴 총재로 선출돼 1월부터 인터폴 본부가 있는 프랑스 리옹에서 일하고 있다.
그가 프랑스에 들어오자 영국인 2명은 자신이 알라이시 총재에게 고문을 당하고, 부당하게 복역했다며 변호인을 통해 알라이시 총재를 반인도적 행위와 전쟁범죄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 고소인 중 1명은 UAE에서 간첩 혐의를 받고 약 7년간 복역했으며, 이 기간 독방에서 수 개월간 고문당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축구 팬이라고 밝힌 다른 한 사람은 2019 아시안컵 기간에 UAE를 방문했을 때 고문 피해를 봤다고 호소했다.
이들 외에도 현재 복역 중인 UAE의 한 인권운동가도 프랑스 법원에 알라이시 총재를 고문 공모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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