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이어 어린이 급성간염 퍼질라 조마조마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확산 중인 원인 불명의 어린이 급성간염 사례가 아시아에서도 보고되자 중국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곳곳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어린이 급성간염까지 퍼질 경우 자칫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10일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등 20개국에서 최소 228건의 원인을 알 수 없는 어린이 급성간염 사례가 보고됐다.
최근에는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의심 사례가 확인됐다.
세계적인 '위드 코로나' 추세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령자와 취약한 의료시스템 등을 이유로 격리와 봉쇄를 통한 '다이나믹 제로 코로나'를 고집하는 중국으로서는 조마조마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전날 소셜미디어 위챗을 통해 원인 불명의 어린이 급성간염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해관총서는 수입 물품에 대한 검역 강화는 물론 해외 입국자에 대해 건강 신고와 의학 관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어린이 급성간염 발생 국가에서 온 입국자에 대해서는 검역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어린이 입국자가 복통·설사·구토·황달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즉시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