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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활용한 3D 프린터로 티베트에 댐 건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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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활용한 3D 프린터로 티베트에 댐 건설 추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세계 최대 3D 프린터로 티베트 고원 지대에 댐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전했다.
칭화대 연구진은 최근 '칭화대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티베트고원에 들어설 180m 높이 양취 수력발전소는 AI가 통제하는 무인 굴착기, 트럭, 불도저, 포장기계, 롤러를 활용해 3D 프린팅에 활용되는 것과 동일한 적층 제조 공정으로 한 층씩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취 댐은 2024년 완성되면 매년 약 50억kWh(킬로와트시)의 전력을 황허 상류에서 허난으로 보내게 된다.
앞서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말 티베트와 인접한 고원지대 칭하이성의 하이난 티베트족 자치주에서 양취 댐 건설 작업이 시작됐다.
칭화대 연구진은 수많은 자동화 기계들이 빈틈없이 맞물려 일함으로써 댐 건설 현장이 하나의 거대한 프린터로 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사람은 어렵고 위험하며 반복적인 작업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댐의 컴퓨터 모델을 여러 개의 층으로 잘게 자른 뒤 AI가 로봇팀에 한 번에 한 개의 층을 쌓도록 업무를 할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인 굴착기가 야적장의 자재를 식별해 전기로 움직이는 자동화된 트럭에 실으면, AI가 계산한 최적화된 경로를 따라 트럭은 시간에 맞춰 적재적소에 자재를 실어나르고 로봇 불도저와 포장기계, 롤러 등이 순서대로 후속 작업을 하면서 댐의 구조가 한 층씩 만들어진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AI 기술의 혁신으로 이제 기계가 현장의 거의 모든 물체를 인식하고, 변화하는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처하며 여러 다양한 작업을 유연하게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계는 트럭 기사들이 가끔 잘못된 곳으로 자재를 운반하거나 충격과 강한 진동 등으로 롤러 작업자가 완벽한 직선로를 유지하지 못하는 등의 인간적인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계는 고원 지대 산소 부족에 따른 두통이나 24시간 쉼 없는 노동에 따른 피로 등을 호소하지 않으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환경에서 작업 능력을 발휘한다고 했다.
연구진은 다만 댐 건설 현장의 모든 작업을 기계가 할 수 없으며, 인근 산에서의 채석 작업은 작업의 복잡성으로 수동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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