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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선후보 마르코스, 과반 지지율에도 "경계 늦추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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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선후보 마르코스, 과반 지지율에도 "경계 늦추면 안돼"
페이스북서 "투표 결과 도둑맞지 않도록 해야" 당부
지난 2016년 부통령 선거서 로브레도에 '분패'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 대선 유력 후보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64) 전 상원의원이 압도적인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경계를 늦추지 말자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5일 AFP통신에 따르면 마르코스는 지난 3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투표 결과를 도둑맞지 않도록 경계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내린 결정을 지키고 다시는 도난당하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마르코스는 페이스북에 600만명의 팔로워를 두고 있다.
앞서 마르코스는 지난주 한 방송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승리를 좀처럼 장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CNN 필리핀과의 인터뷰에서 "모두들 내가 2016년 당시 피해자였던 것을 알고있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마르코스는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마지막 여론 조사에서 56%의 지지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펄스 아시아가 지난달 16∼21일 2천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마르코스는 이같은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레니 로브레도(57) 부통령은 23%에 그치면서 두 후보의 격차는 33%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처럼 마르코스의 당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신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경계를 늦추지 않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6년전 부통령 선거의 쓰린 기억 때문인걸로 보인다.
당시 마르코스는 선거 직전까지 여론 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로브레도를 앞섰고 선거 당일 출구 조사 결과 100만표 차이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최종 개표 결과 로브레도는 1천440여만 표를 획득해 마르코스를 26만3천여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독재자인 선친의 이름을 물려받은 마르코스는 지난해 10월 5일 대선 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의 아버지인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1965년부터 1986년까지 집권하다가 시민혁명인 '피플 파워'가 일어나자 하와이로 망명해 3년 후 사망했다.
필리핀은 오는 9일 선거를 통해 대통령과 부통령을 따로 선출한다.
또 상원의원 13명, 하원의원 300명을 비롯해 1만8천명의 지방 정부 공직자도 뽑는다.
이번 선거의 유권자는 총 6천700만명으로 집계됐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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