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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한일 순방 앞두고 미일 당국자 잇단 협의…中·북핵 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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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한일 순방 앞두고 미일 당국자 잇단 협의…中·북핵 의제
미일 국방, 中 겨냥해 "현상 변경 시도 억제"…핵 억지력도 논의
日 안보국장, 국무장관·안보보좌관 만나…러시아도 주요 의제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오는 20∼24일 한일 순방을 앞두고 일본의 외교·안보 당국자들이 잇따라 미국을 찾았다.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시험발사 대응책과 함께 일본에서의 쿼드(Quad)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4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했다.
두 장관은 인도태평양에서 무력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어떤 시도도 억제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선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모두 중국을 겨냥한 표현들이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정상회의가 오는 24일 일본에서 예정된 가운데 중국 문제에서 공조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오스틴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중국의 최근 행동은 공동 규범과 가치, 제도에 심각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스틴 장관은 일본에 대한 확장된 핵억지력을 약속했고, 기시 방위상은 엄중한 안보 환경하에서 믿을 만한 억지력을 갖추기 위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북한이 올해 들어 14번째 미사일 발사시험에 나선 다음날 개최된 이날 회담에서 대북 대응책도 논의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시 방위상은 모두발언에서 "북한이 바로 어제 또다른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런 행동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 북한은 더 심각하고 당면한 위협이 됐다"고 말했다.
2020년 9월 취임한 기시 방위상은 작년 3월 일본에서, 올해 1월엔 화상으로 오스틴 장관을 만났지만, 미국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3일 워싱턴DC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만나 러시아, 중국,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다.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두 사람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유지에 있어 다가오는 쿼드 정상회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미일이 지난 1월 정상회담 때 합의한 외교·경제장관 '2+2 회의'를 통해 경제 협력을 확대하고 규칙에 기초한 국제 질서를 강화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다른 공동 목표를 위해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환영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아키바 국장은 전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도 면담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준비를 위해 만났다면서, 양측은 이번 미일 정상회담이 역내 억지력 강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라는 공유된 이념 진전의 기회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미일 당국자의 잇단 회동에서는 러시아 대응 문제도 주요 협의 사안으로 다뤄졌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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