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입국자 방역 규제 폐지…"마스크만 챙기세요"
1일부터 백신접종·음성확인증 면제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제 그리스로 가는 항공기를 탈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증명서나 음성 확인증을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된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당국은 1일(현지시간)부로 그리스를 오가는 국제선 항공기 탑승시 각종 면역증명서 제시 의무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면역증명서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음성 확인증, 바이러스 감염 후 회복 증명서 등이 포함된다.
이번 조처는 국내선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다만, 탑승객과 승무원들의 기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그대로 유지된다.
음식점과 일반 소매상점 등도 면역증명서 제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 시설은 일시 수용 인원 통제도 받지 않는다.
이번 규제 완화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는 추이에 맞춰 다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당국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리스 경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관광산업은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2년간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하지만 최근 들어 미국·유럽을 비롯한 세계 많은 나라가 출입국 관련 방역 규제의 빗장을 속속 풀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등 다시 활기를 띠는 양상이다.
그리스 당국은 올해 관광 수입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80%까지 올라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스의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달 중순 이래 하루 5천 명 안팎에서 유지되는 추세를 보인다.
누적 확진자 수는 332만8천623명, 사망자 수는 2만9천17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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