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4월 판매 5.8%↓…RV 인기에 1년만에 내수 5만대 돌파
스포티지·셀토스·K3 순으로 잘 팔려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지난해부터 계속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기아[000270]의 지난달 판매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국내 레저용차량(RV) 인기에 월간 내수판매는 1년 만에 다시 5만대를 회복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5만95대, 해외 18만8천443대 등 23만8천538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달 대비 5.8% 감소한 수치다. 국내와 해외는 각각 2.0%, 6.8% 줄었다.
다만 기아는 12개월 만에 월간 내수 판매량 5만대를 돌파했다.
기아가 국내시장에서 월간 5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은 2010년 이후 14차례뿐이다. 연간 최대 판매량(55만2천대)을 기록했던 2020년의 월평균치도 4만6천대에 불과했다.
차종별 실적을 보면 스포티지가 3만6천994대로 국내와 해외를 합해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셀토스 2만6천671대, K3 1만8천494대 등의 순이었다.
국내 시장에서 승용 모델은 K8 4천176대, 레이 3천993대, 모닝 2천790대, K5 2천624대 등 총 1만6천833대가 팔렸다.
RV 모델은 쏘렌토 5천551대, 카니발 5천121대, 스포티지 4천556대, 니로 3천613대 등 총 2만6천678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천584대가 판매됐다. 이 가운데 봉고Ⅲ는 6천402대로, 기아 모든 모델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팔렸다.
해외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2천438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셀토스와 K3가 각각 2만3천307대, 1만6천143대로 그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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