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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부정 전망' 中유명인 SNS계정 차단…'보이지 않는 손'
홍하오 위챗·웨이보 끊겨…디디추싱 류칭, 웨이보 게시물 정리

(서울=연합뉴스) 상하이의 코로나19 봉쇄 장기화로 중국 경제의 타격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언급한 경제전문가 등 유명 인사들의 소셜미디어(SNS)가 잇따라 차단·폐쇄되는 등 된서리를 맞고 있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경제·증시를 부정적으로 전망한 교통은행 계열 증권사 보콤 인터내셔널의 홍하오 리서치센터장의 위챗 메신저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의 계정이 지난달 30일부터 갑작스럽게 차단됐다.
그의 웨이보 계정은 3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위챗과 웨이보 측은 차단 이유를 즉각 밝히지 않았으나, 홍하오가 그동안 중국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해온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홍하오는 중국 당국이 상하이를 봉쇄한 이후 지난달 31일 트위터에 도로가 텅 빈 상하이 시내 영상과 함께 "상하이: 움직임 제로, 국내총생산(GDP) 제로"라는 글을 올려 중국 당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앞서 그는 3월 21일 자 보고서에선 상하이종합지수가 3,200∼3,800대에서 거래될 수 있으며 최악의 시나리오로는 3,000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후 상하이종합지수는 봉쇄 장기화에 따른 경제 타격에 4월 27일 2,863.6까지 하락했다가 4월 29일 3,047.06에 마감했다.
홍하오는 아울러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주가 급락과 관련해 중국 당국의 빅테크 단속을 비난하면서 미중 규제당국 간 분쟁에 따른 해외 상장 주식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 하락과 자본 도피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연말 제20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세 번째 연임 집권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보이지 않는 손'을 작동해 시장 분석가와 평론가의 부정적인 의견을 검열하는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는 지난해 '중국 경제에 해롭다고 간주되는 금융 정보를 게시하는' 상업 플랫폼과 소셜미디어 계정을 단속해 1천개 이상의 위챗 계정에 대해 금지 조처를 가한 바 있다.
또 중국 에센스증권의 수석전략가인 궈첸이 운영하는 위챗 계정을 포함해 1천463개의 위챗 계정이 차단되기도 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의 류칭 사장과 그녀의 부친이자 레노보의 창립자인 류촨즈도 지난달 30일 웨이보에서 과거 게시물을 보이지 않게 숨겼다.
이밖에 중국 부동산 재벌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의 외동아들로 유명 '셀럽'인 왕쓰충도 지난 달 팔로워 4천만 명에 이르는 웨이보 계정이 정지된 데 이어 지난주 계정이 삭제됐다.
그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 치료제로 밀고 있는 중국 전통약품 '롄화칭원'의 약효와 상하이 방역 정책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웨이보에 올렸다가 이 같은 제재를 당했다.
이 또한 인터넷 콘텐츠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가 강화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고 SCMP는 전했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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