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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미국인 인질 참수한 IS조직 '비틀스' 멤버에 종신형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미국인 인질 4명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미국 법원에 기소된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조직원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은 29일(현지시간) '비틀스'라는 별명을 가진 IS의 납치살해조직 일원이었던 알렉산더 코테이에 대해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올해 38세인 코테이는 영국 국적자로 미국인 인질 4명을 참수하고 20여명의 언론인과 구호단원들을 납치·고문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작년 9월에 유죄를 인정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18년 1월 시리아에서 다른 비틀스 조직원인 엘 샤피 엘셰이크(33)와 함께 쿠르드 반군에 체포돼 이라크 주둔 미군에 인계됐고 지난 2020년에 재판을 받기 위해 미국에 왔다.
코테이와 엘셰이크는 이날 워싱턴DC 인근의 알렉산드리아 법정에 나란히 출석했다.
비틀스에 목숨을 잃은 희생자 유족인 베다니 헤인즈는 이날 법정에서 두 피고를 향해 "당신들은 납치를 했고, 고문을 했으며 심지어 선량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하는 데 참여하기까지 했다"면서 "이제 당신들은 평생을 감옥에서 살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헤인즈의 아버지인 구호단원 데이비드 헤인즈는 지난 2015년 드론 공격에 숨진 비틀스의 우두머리로, '지하디 존'으로 불렸던 모하메드 엠와지에 의해 참수됐다.
앞서 IS는 2012∼2015년 제임스 폴리를 비롯해 미국인 인질들을 살해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들을 살해한 조직원들이 동영상에서 영국식 억양을 구사해 이들 일당에 영국 밴드 '비틀스'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들은 미국과 영국, 유럽, 뉴질랜드, 러시아, 일본 등 출신의 언론인과 구호단원 최소 27명을 납치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처형됐고 일부는 몸값을 지불하고 석방됐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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