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장, 키이우 미사일 공격에 "충격적…전쟁 반드시 끝내야"
러 로켓, 구테흐스 체류 호텔 인근에 떨어져
CNN "'전쟁 끝낼 외교 채널 부재' 걱정스러운 현실 드러나"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 중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과 관련, "내가 있는 도시에서 로켓 두 발이 폭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그래서 이것은 극적인 전쟁"이라며 "우리는 이 전쟁을 반드시 끝내야 하며, 전쟁에 대한 해결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사일 공격은 구테흐스 총장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키이우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한 지 겨우 한 시간 후에 일어났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 집중하겠다며 지난달 말 키이우에서 철수한 지 한 달여만의 공격이다. 이로 인해 건물 두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10명이 부상했다.
특히 미사일 중 한발은 유엔 사무총장이 묵는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 떨어졌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두자릭 대변인은 미 CBS 뉴스에 구테흐스 총장과 방문단 모두 무사하다며, 당시 방문단은 우크라이나 총리 집무실에서 면담 중이었고 호텔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은 전쟁을 끝낼 만한 믿을 만한 외교 트랙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걱정스러운'(alarming) 현실을 드러낸다고 CNN은 지적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양측의 종전을 중재할 목적으로 지난 2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동한 데 이어 27일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그는 28일 보로디안카, 부차 등 러시아군이 점령했다 철수한 지역을 둘러보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