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당선 후 첫 공개일정에서 토마토 맞을뻔(종합)
파리 외곽 세르지 방문… 젊은 사업가·지역 주민 만나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새로운 임기 시작과 동시에 가장 가난한 지역에 존경과 배려의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연임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파리 외곽에 있는 세르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BFM, APTN 방송 등이 보도했다.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첫 방문 지역으로 노동자 계급이 많은 세르지를 택한 마크롱 대통령은 시장을 찾아 지역 주민과 청년 사업가들과 대화하며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엘리제궁은 이번 방문이 2017년 취임 이래 국민을 만나 무엇이 걱정이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들으며 교류하고 싶어하는 마크롱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인파가 모여든 시장을 지나가면서 시민들과 악수하고, '셀카'를 찍으며 스킨십을 하던 마크롱 대통령은 하마터면 누군가 던진 과일에 맞을 뻔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방울토마토 등이 담긴 비닐봉지가 날아와 마크롱 대통령의 머리 위를 지나간 다음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로 떨어졌다.
경호원이 마크롱 대통령을 보호하려고 우산을 펼쳤으나, 마크롱 대통령은 동요하지 않은 듯 곧바로 우산을 접게 하고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로 돌아와 앵발리드에서 지난 13일 96세의 나이로 영면에 든 프랑스 배우 미셸 부케를 추모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28일 오전에는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오후에는 파리 외곽에 있는 병원을 찾아 군사 작전을 수행하다 다친 병사들을 위문하는 일정이 잡혀있다.
29일에는 2013년 세상을 떠난 자신의 할머니가 잠들어 있는 묘소가 있는 피레네 지역을 방문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달 초 TF1 방송과 인터뷰에서 선거가 끝나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는 피레네에 있는 할머니 묘소를 찾아 헌화하겠다"고 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선 결선 투표가 끝난 지난 24일 오후 파리 샹드마르스 광장에서 당선사례를 끝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와 5년 만의 재대결에서 58.5% 득표율로 승리해 프랑스에서 20년 만에 재선한 대통령이 됐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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