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외이사 보수 2년전보다 11%↑…작년 평균 5천410만원"
한국CXO연구소 분석…삼성전자 평균 1억5천만원으로 최대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기업 이사회에 참여하며 최고 경영진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사외이사들이 지난해 해당 기업으로부터 받은 연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15개 주요 업종, 매출 상위 20위의 총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업의 사외이사는 총 981명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년 전인 2019년(987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들 기업이 사외이사들에게 지난해 지급한 전체 보수는 약 530억원으로, 사외이사 1인당 평균 5천410만원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당시 사외이사 평균 보수(4천880만원)보다 약 10.9% 증가한 것이다.
특히 억대 연봉을 받는 사외이사 수도 2년 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주요 3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평균 보수가 1억원 이상인 기업은 단 3곳에 불과했고, 여기에 포함된 사외이사는 총 16명이었다. 전체 사외이사의 1.6% 수준이다.
지난해의 경우 3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평균 보수가 1억원 이상인 기업은 9곳으로 늘었고, 여기에 포함된 사외이사 인원도 51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사외이사의 5.2% 수준이다.
사외이사의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2021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6명의 사외이사에게 약 9억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 1억4천750만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SK이노베이션(1억2천240만원), SK텔레콤(1억2천220만원), SK하이닉스(1억1천730만원) 등의 순이었고 이외에도 삼성물산과 네이버, 현대모비스, KT, 현대자동차 등의 사외이사 평균 연봉도 1억원 이상이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연구소장은 "사외이사에게 지급하는 보수 수준은 업종과 기업 규모 등에 따라 편차가 크다"며 "특히 장 차관급 이상을 지낸 무게감 있는 인사들이 대기업 사외이사로 진출하는 경향이 높아져 보수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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