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새희망홀씨 대출 3조2천억원 공급…평균금리 5.94%
은행권, 올해 3조5천억원 공급 계획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저신용·저소득 서민층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새희망홀씨' 대출이 작년 한 해 동안 약 3조2천억원 공급됐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을 제외한 국내 15개 은행에서 공급된 새희망홀씨 대출 규모는 3조1천7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공급 목표 금액(3조5천억원)의 90.8% 수준이다.
금감원은 목표 미달 배경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은행권의 영업점 축소, 영업점 방문고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 역량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2020년 4월부터 지속된 소상공인 대상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의 영향으로 자금 수요가 다소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비대면 채널을 통한 새희망홀씨 대출 비중은 하반기 들어 증가세를 보였다.
비대면 대출 비중은 작년 상반기 35.3%에서 하반기 들어 40.8%로 5.5%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신한·우리·하나은행이 앞서 비대면 대출을 시작한 데 이어, 국민은행도 작년 8월부터 비대면 대출을 개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공급된 새희망홀씨 대출의 평균금리(신규취급분)는 전년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5.94%였다.
작년 은행권 가계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소득과 신용도가 낮은 차주들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자금이 공급됐다는 뜻이다.
지원대상 차주 가운데 신용평점이 하위 10%인 저신용자나 연 소득이 3천만원 이하인 저소득층에 대한 누적 대출이 전체의 91%를 차지했다.
연체율은 작년 말 기준 1.43%로, 전년(1.71%)과 비교해 0.28%포인트 떨어져 개선되는 추세다.
은행별로는 국민(5천490억원), 하나(5천297억원), 신한(5천108억원), 농협(5천63억원), 우리(4천608억원), 기업(2천444억원) 순으로 공급 실적이 많았다.
상위 6개 은행의 실적(2조8천억원)이 국내은행 실적의 88.3%를 차지했다.
올해 은행권은 3조5천억원의 새희망홀씨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각 은행은 작년 새희망홀씨 취급실적, 영업이익, 가계대출 증가율 등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올해 공급목표를 결정한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연 소득 3천500만원 이하 또는 연 소득 4천5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평점이 하위 20%인 자에게 금리 연 10.5% 상한으로 최대 3천만원까지 빌려주는 서민금융상품이다.
대출 신청과 관련한 구체적 상담은 은행 영업점이나 콜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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