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년간 집꾸미기물품 수입 26%↑…작년 35억달러 역대최대
관세청 "코로나에 '집콕' 늘자 집 꾸미기 관심 높아져"
(세종=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소파, 조명 등 집 꾸미기(홈퍼니싱) 관련 물품 수입액이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람들이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주거환경을 가꾸는 데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세청은 지난해 집 꾸미기 관련 8개 품목의 수입액이 35억600만달러로 역대 가장 많았다고 27일 밝혔다.
관련 수입액은 2019년 27억8천100만달러에서 2020년 30억3천300만달러로 9.0% 늘었고,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5.6% 증가했다. 작년 수입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26.1%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수입액은 8억8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했다.
관세청은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거주공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지난해 수입액을 보면 의자(소파·스툴 등)가 1년 전보다 13.5% 늘었고 조명(21.8%), 침구(15.7%), 침대(6.9%), 깔개(18.7%), 커튼(16.7%), 책상(18.6%) 등 나머지 품목도 크게 늘었다.
상대국별로는 중국과 베트남의 수입액 비중이 각각 74.9%, 9.5%로 가장 컸지만, 수입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물품 단가가 높은 이탈리아, 덴마크, 독일 등 유럽이 더 높았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하면 의자는 이탈리아와 독일, 조명은 독일과 미국, 침구는 덴마크와 이탈리아산 비중이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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