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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자이언트스텝 가능성에 금융시장 '출렁'…주가·원화가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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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자이언트스텝 가능성에 금융시장 '출렁'…주가·원화가치 급락
코스피 2,650대로 추락…코스닥 2%대 하락세로 900선 내줘
원/달러 환율, 당국 구두 개입에도 장중 1,250원 돌파…2년여만에 최고
안전자산 선호에 채권은 강세…3년물 국채금리 11.4bp 내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25일 국내 금융시장도 타격을 받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58포인트(1.76%) 내린 2,657.13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천201억원, 3천476억원을 순매도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005930](-1.04%), SK하이닉스[000660](-2.2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0%), 네이버(-3.83%), 카카오[035720](-2.50%), 삼성SDI[006400](-3.02%) 등 지수 움직임을 주도하는 시가총액 상위주가 잇따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2.94포인트(2.49%) 내린 899.84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3월 16일(891.80) 이후 약 6주 만에 9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379억원, 1천230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가 맞물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을 경신하며 1,250원 턱밑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8원 오른 달러당 1,249.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 마감 직전 1,250.1원까지 오르며 지난 2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2020년 3월 24일(1,265.0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이 급등하자 외환당국은 이날 오전 "최근 환율 움직임은 물론 주요 수급주체별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하며 구두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들어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은 지난 3월에 이어 두번째다.
원/달러 환율 급등이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해 주가 하락을 이끌고, 다시 환율 급등을 부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확대에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 큰 폭으로 내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1.4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857%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188%로 12.6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2.2bp와 8.9bp 하락해 연 3.097%, 연 2.674%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214%로 11.5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0.0bp와 9.6bp 하락해 연 3.145%, 연 3.134%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연준이 5월에 기준금리를 한 번에 50bp 올리는 '빅스텝'에 이어 6월에는 금리를 한 번에 75b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한 것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다음 달 50bp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했다. 이에 앞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75bp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내비쳤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공격적인 긴축이 가시화하면서 21일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2% 이상 하락 마감했고 불러드 총재의 '75bp 인상' 발언도 다시 부각됐다.
또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상하이에 이어 수도 베이징까지 일부 봉쇄에 들어가자 경기 둔화 우려가 재차 불거졌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중국 봉쇄 조치 지속에 따른 경기 둔화, 연이은 '빅스텝'과 '자이언트스텝' 전망에 물가 정점 통과 기대감이 약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반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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