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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휴전' 예멘 사나 국제공항 상업 비행 재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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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휴전' 예멘 사나 국제공항 상업 비행 재개 연기
예멘 정부 "반군이 혁명수비대 인사 입국 시도해 운항 미뤄져"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가 장악한 사나 국제공항의 상업 운항 재개가 연기됐다고 AFP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멘 정부와 반군은 이달 초 이슬람 금식 성월(라마단)을 맞아 휴전에 합의하고 주요 공항과 항구에 대한 봉쇄를 풀기로 했다.
정부군을 돕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아랍동맹군은 반군에 무기와 연료 등이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6년간 사나공항을 봉쇄해 왔다.
예멘 국영 항공사 예메니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랜 시간 기다린 여객기 운항이 이뤄지지 못한 것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른 시간 안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예메니아는 사우디군으로부터 운항 허가를 받지 못해 이날 아덴에서 출발해 사나를 거쳐 요르단 암만으로 갈 예정이던 여객기가 이륙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반군은 휴전 조건으로 사나공항과 호데이다 항구에 대한 봉쇄 해제를 요구해 왔다.
이날 상업 비행 재개가 연기된 것과 관련해 예멘 정부의 모아마르 알에리야니 정보부 장관은 "반군이 이란 혁명수비대와 레바논 헤즈볼라 관련 인사를 입국시키려고 시도했기 때문에 비행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군이 운영하는 사나공항 당국은 "사나공항 봉쇄를 풀지 않는 것은 명백한 휴전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며 "아랍동맹군이 예멘 내 인도주의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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