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다시 쓰는 인도…방역 풀다 확진자 급증에 '화들짝'
뉴델리 신규 확진 100명 아래서 1천명으로 늘어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일상 회복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거의 다 풀었던 인도가 확진자 재급증에 놀라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를 다시 도입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수도 뉴델리 당국은 전날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해 다시 벌금 500루피(약 8천100원)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벌금 부과 조치를 해제한 지 3주만이다.
뉴델리 당국은 다만, 등교 수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일에는 수도권 구루그람, 파리다바드와 뉴델리 북쪽의 우타르프라데시주의 일부 지역에서도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가 재도입됐다.
이런 움직임이 나온 것은 최근 인도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달 초 100명 아래로 떨어졌던 뉴델리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1천9명으로 껑충 뛰었다. 1%를 밑돌던 검사 수 대비 확진자 비율도 5.7%로 크게 올랐다.
인도 전체의 신규 확진자 수도 이날 2천380명으로 지난 12일 저점 796명에서 상당히 늘었다.
신규 사망자 수는 이날 56명으로 집계됐다.
인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자 단계적으로 여러 방역 조치를 푸는 등 그간 일상 회복을 서둘러왔다.
연방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련 권고를 제외한 모든 방역 조치를 푼 상태다.
특히 뉴델리는 지난 2월 말 야간 통행금지를 해제했고 전 학교의 등교 수업을 허용했다. 홀짝제로 하루씩 번갈아 문을 열게 했던 상점 관련 제한 조치는 지난 1월 말 이미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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