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상하이 공장 완전 재가동…'폐쇄 루프' 방식 운영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이 중단됐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대만 TSMC의 상하이 공장이 20일 운영을 재개했다.
21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TSMC 상하이 공장이 전체 근로자 70%가 이미 복귀를 마쳤으며, 현재 생산능력 100% 수준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 공장은 공장과 기숙사를 외부와 완전히 차단하는 '폐쇄 루프' 방식으로 관리되고 있다.
TSMC 측은 글로벌타임스에 "우리는 코로나19 발생 후 마스크, 방역복, 소독제, 기타 방역용품을 비축했다"면서 "완전한 생필품 공급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음식과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SMC는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지난 15일 조업 재개를 보장한 반도체, 자동차, 장비, 바이오·의약 등 중점 분야 '화이트 리스트'에 지정된 666개 기업 중 하나다.
TSMC 외에도 중국 1∼2위 파운드리 업체인 SMIC와 화훙, 네덜란드 ASML 등 화이트 리스트에 오른 다른 업체들도 폐쇄 루프 방식으로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업계 전문가 마지화는 "화이트 리스트에 오른 업체들이 속속 생산을 재개하면서 반도체 공급망에 가해지는 충격이 감소할 것"이라며 "보름 안에 상하이와 인근 지역의 반도체 생산을 정상화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여전히 많은 기업이 화이트 리스트에 올라 있지 않아 생산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한다면 생산을 재개하지 못한 기업은 수주 손실을 볼 것이고, 전체 산업 공급망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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