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IAEA "체르노빌 원전 직통선 복구"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러시아군 점령으로 안전 우려가 제기됐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NPP) 운영이 정상을 되찾아가는 가운데 한 달여 만에 직통선도 복구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원전 규제당국인 국가원자력규제사찰단(SNRIU)과 체르노빌 원전간 직통선 복구를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 직통선은 규제당국과 원전을 직접 연결하는 통신으로, 복구는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었던 지난달 10일 차단된 이후 약 40일 만이다.
1986년 4월 역사상 최악의 원전 폭발 사고를 겪은 체르노빌 원전은 러시아가 침공한 지난 2월 24일부터 지난달 31일 철수 때까지 러시아군이 장악했다.
이에 당시 규제당국은 원전의 외부 관리를 통해 정보를 받아와야 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체르노빌 원전의 직통선 복구 소식을 반기며 "체르노빌 원전에 대한 우크라이나 당국의 규제를 재개하는 과정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분명 지속가능한 상황은 아니지만, 이제 규제당국이 필요할 때 직접 원전과 통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뉴스다"라고 덧붙였다.
IAEA는 이달 중 원전의 안전을 점검하고 방사성 물질을 평가하기 위해 사찰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또 원전 시스템을 모니터링하는데 필요한 장비를 보내고 IAEA의 원격 보호장치들을 수리할 예정이다.
앞서 체르노빌 원전 직원들은 3주만에 처음으로 교대 배치되는 등 운영이 정상화되고 있다.
체르노빌 원전은 1986년 4월 폭발 사고 이후 현재 모든 원자로의 가동은 중단됐으나 사용 후 핵연료를 냉각 시설에 보관 중이다.
우크라이나에서는 4개 원전에서 15개의 원자로가 가동 중으로, 이 중 7개의 원자로가 송전망에 연결돼 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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