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동남부 홍수 대란에 '국가재난 사태' 선포
폭우·산사태 휩쓸려 최소 443명 사망…일부 지역 고립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지난주 동남부를 휩쓴 홍수 피해로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내각이 전날 밤 특별 회의를 열어 자연재해 사태를 선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긴급하고 대대적인 구호 노력이 필요한 인도적 재난이다. 수천명의 생명, 건강, 안위가 위험에 놓였다"면서 "아프리카 최대 항구 중 하나이자 우리 나라 경제 생명줄인 더반항도 심각하게 망가졌다"고 말했다.
홍수로 443명이 숨지고 48명이 실종됐고, 피해가 심각한 지역 일부에는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며, 학교 16곳이 고립된 상태라고 라마포사 대통령은 설명했다.
긴급 대응을 위해 재무 장관이 추가 지출로 10억 랜드(약 845억8천만원) 승인을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라마포사 대통령은 덧붙였다.
남아공 동남부 콰줄루나탈주에서 수일간 폭우가 이어지면서 이날까지 홍수와 산사태로 이재민이 수천명 생기고, 단전, 단수 지역도 확산 중이다.
앞서 이날 피해 현장에 국방군(SANDF) 병력도 1만 명이 배치돼 긴급 구호, 실종·사망자 수색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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