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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 15건…"코로나 백신 접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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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 15건…"코로나 백신 접종해야"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 중 다기관 염증 증후군(MIS-C)을 앓은 환자가 15명 보고됐다.
패트릭 입 홍콩 소아과의학회 회장은 18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지난 2∼3주간 홍콩에서 다기관 염증 증후군을 앓은 3∼11세 환자가 15명이었다"며 등교수업 재개를 앞두고 어린이의 백신 접종을 서두를 것을 당부했다고 더스탠더드 등 홍콩 언론이 전했다.
입 회장은 "다기관 염증 증후군을 앓은 어린이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치지 않았고 일부는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며 "등교수업이 재개되면 코로나19를 앓은 어린이 중 다기관 염증 증후군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는 7천명 이상의 어린이가 다기관 염증 증후군을 앓았고 그중 66명이 사망했다"고 부연했다.
다기관 염증 증후군은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수 주 뒤 발열, 발진, 충혈, 다발성 장기손상 등이 나타나는 전신성 염증반응으로, 주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달 중순 현재 12세 이하 코로나19 감염자 중 19명이 다기관 염증 증후군에 걸린 것으로 보고됐다.
입 회장은 "해당 증상은 대부분 어린이가 코로나19에 걸린 지 3∼4주 후 나타난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이 매우 높아 학교에서 교차 감염의 위험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해당 증후군 감염 위험을 9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17일 현재 홍콩의 3∼11세 어린이의 2차 이상 백신 접종률은 34.1%이다. 1차 접종을 마친 비율은 60%다.
지난 1월 등교수업을 중단한 홍콩은 오는 19일부터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등교 수업을 재개한다.
한편, 이날 홍콩의 신규 감염자는 613명으로 나흘 연속 1천명 아래로 떨어졌다.
홍콩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119만7천여명이며, 사망자는 9천139명이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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