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장기화 상하이 첫 사망 사례…고령환자 3명 숨져(종합)
신규 감염자 11일째 2만명대 유지
정저우 봉쇄 지역 확대…폭스콘 "정저우 공장 정상 운영 중"
부분 봉쇄 시안 일일 신규감염자 2명
(선양·베이징=연합뉴스) 박종국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지난 17일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사망 사례가 나왔다.
18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의 일일 신규 감염자가 2만2천248명(무증상 감염 1만9천831명)으로 11일째 2만명대를 유지했다.
또 지난달 1일 상하이에서 집단 감염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 3명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모두 90세 전후의 고령 환자로 뇌경색과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위건위는 밝혔다.
위건위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는 지린성의 2명이었다.
지난 6주 동안 약 38만6천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으며, 16일까지 사망자는 2명으로 감염자 10만명당 0.5명의 치사율을 보였다.
상하이시 위건위에 따르면 상하이의 60세 이상 노인 중 백신 접종자는 360만명으로 전체 62%에 불과하다. 추가 접종(부스터샷)까지 마친 노인 비율은 38%로 중국 평균 노인 접종률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17일 기준 중국 전체 60대 이상 평균 접종률은 80.8%이고, 부스터샷 접종률은 57.1%다.
이런 상황에서 상하이의 봉쇄를 해제할 경우 더 많은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상하이 지역 중증환자 16명 중 15명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감염이 확산하는 광둥성 광저우는 전날 신규 감염자가 29명으로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다.
19일까지 부분 봉쇄를 하는 산시성 시안에서는 전날 2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지난 15일부터 정저우 공항 경제실험구 내 일부 지역에 대해 봉쇄식 관리를 시작한 허난성 정저우에서는 전날 신규 감염자 5명이 나왔다.
정저우시는 이날부터 정저우 빈허시루, 항차오루, 둥딩후루 등 일부 지역을 추가로 봉쇄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핵산(PCR) 검사를 실시했다.
정저우 공항 경제실험실구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아이폰 생산시설인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아직 정상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폭스콘 관계자는 대만 경제일보에 "정부 방역에 협력하면서 공장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선언한 지린성은 신규 감염자가 542명으로 나흘 연속 1천명 이하를 유지했다.
사회면 제로 코로나는 무증상자를 포함한 신규 감염자가 격리 통제 구역에서만 발생해 지역사회 전파 위험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는 중국식 방역 용어다.
전날 중국 전체 신규 감염자 수는 2만3천362명(무증상 감염 2만813명 포함)을 기록했고, 누적 사망자는 4천641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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