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젤렌스키, 독일 등 강력 비난…"다른 국민 피로 돈 번다"
BBC 인터뷰…러시아 석유 수입금지 반대하는 유럽국가 비난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석유를 계속 구매하는 독일과 헝가리를 강력히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인터뷰에서 러시아 석유를 계속 사는 유럽 국가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의 피로 돈을 번다"고 말했다.
그중에서 독일과 헝가리를 콕 찍어서 러시아 에너지 수입금지 노력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상황실에서 "우리 친구와 파트너 일부는 이제 사업과 돈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는 걸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기 공급을 재차 요구하면서 "미국, 영국, 일부 유럽 국가들이 우리를 도와주고 있지만 우리는 더 빨리 필요하다. 키워드는 '지금'이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몇주간 러시아 공격으로 수만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실종됐다"며 "러시아 여권을 받고 수용소나 다른 도시 등 러시아 깊은 곳으로 끌려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마리우폴, 키이우 외곽의 부차 등에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만행은 평화회담 가능성을 더 좁힌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지난주 부차에 갔을 때 모든 종류의 감정을 느꼈는데 나중에는 러시아군을 향한 미움만 남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군이 위부터 아래까지 모두 전범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 전에 무기 공급 관련 협상을 하는 한편 경제 불안을 초래하지 않도록 공포감을 없애는 데 집중하고 있었으며 "전면전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는 가장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가장 강력한 부대가 모인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리를 죽일 수도 있지만 그들 또한 죽을 것"이라며 "그들이 왜 왔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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