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부차 시장 "현재까지 민간인 시신 403구 발견"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 학살 의혹이 제기되는 부차에서 현재까지 403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부차 시장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나톨리 페도루크 부차 시장은 12일(현지시간) "현재까지 러시아군에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시신 403구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새로운 시신을 발견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이 물러갔지만 아직 주민들이 돌아오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북부 전선에서 물러가자 부차 등 격전이 벌어진 키이우 외곽 도시에서 다수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다.
지난 3일 하루에만 부차에서 집단 매장된 시신 57구 발견됐으며, 키이우 외곽 지역을 통틀어서는 410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세르히 니키포로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당시 "집단 매장지를 발견했다"며 "시신들의 손과 다리는 묶여있고 머리 뒤편에는 총알구멍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정확한 민간인 희생자의 숫자는 파악되지 않았으며, 날이 갈수록 새로운 시신이 확인되고 있다.
이날도 키이우 외곽의 한 건물 지하실에서 총상을 입고 살해된 시신이 발견됐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키이우 외곽 브로바리 시의 한 건물 지하실에서 총에 맞아 숨진 시신 6구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리투아니아 의회가 주최한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 군인들은 머무른 모든 곳에서 부차에서와 같은 짓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민간인 학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부차에서 촬영된 시신의 영상과 이미지는 가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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