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지뢰 제거' 박차…해체 요원들에 연금 등 '당근'
군 편입 계속 추진…퇴직금 지급 등 혜택 제공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캄보디아가 내전 당시 매설된 지뢰 제거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해체 요원에 대한 복리후생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캄보디아 지뢰대응센터(CMAC)의 헹 라타나 센터장은 현재 캄보디아군에 편입돼 활동중인 해체 요원은 1천50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100명이 추가로 군인 신분이 인정돼 지뢰 해체 작업에 투입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조치는 요원들의 복리 후생을 확대해 사기를 끌어 올리고 인력을 충원함으로써 지뢰 제거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다.
캄보디아는 오는 2025년까지 전역에서 모든 지뢰와 불발탄을 제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해체 작업을 추진중이다.
지뢰 해체 요원이 캄보디아군 소속으로 인정되면 은퇴 후 연금 지급 등 각종 혜택이 부여된다.
앞서 이틀전에도 CMAC는 지뢰 해체 작업에 기여한 요원 332명에게 퇴직금을 지금했다.
CMAC는 10년전부터 지뢰 해체 요원을 캄보디아군에 편입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작업 중 부상을 당해 장애인이 됐을 경우 연금이 지급되며 은퇴시에는 퇴직금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캄보디아는 30년 가까이 지속된 내전 기간에 지뢰 매설이 계속됐다.
이로 인해 1979년 이후부터 작년 7월까지 2만여명이 지뢰와 불발탄 폭발 사고로 숨지고 4만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아직까지 400만∼600만개의 지뢰와 불발탄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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