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수장 "돈바스 장악 뒤 우크라 다른 도시 공세 시작될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군이 먼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장악한 뒤에 다른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대한 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러시아 내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RBC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카디로프 수장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동영상 연설에서 "우리는 이미 구체적이고 선별적으로 작업하기 시작했으며, (우크라 남동부 도시) 마리우폴뿐 아니라 다른 모든 주거지역과 도시, 마을에서 공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먼저 (돈바스 지역의) 루한스크(루간스크)와 도네츠크를 완전히 해방할 것"이라면서 "총사령관인 대통령(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의해 그러한 과제가 하달됐다"고 전했다.
카디로프 수장은 "러시아군이 키이우(키예프)와 다른 모든 도시를 점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가, 곧이어 "러시아군의 목적은 도시들을 점령하는 것이 아니라 '나치주의자들'과 '극우민족주의자들'로부터 도시들을 해방시키는 것"이라고 수정했다.
그러면서 "키이우(우크라이나 정부)가 우리 총사령관(푸틴 대통령)이 제시한 모든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한 전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카디로프 수장은 지난달 말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시 마리우폴에 도착해 직접 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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