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들 유사한 추정치 발표…24일 2차 투표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1차 투표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가 각각 1, 2위로 결선에 진출한다는 득표율 추정치가 나왔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엘라브는 10일(현지시간) 오후 8시 연임에 도전하는 마크롱 대통령이 28.5%, 르펜 후보가 24.2%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고 BFM 방송이 전했다.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와 소프라 스테리아도 마크롱 대통령이 28.1%, 르펜 후보가 23.3% 득표율로 결선에 진출한다는 예측을 했다고 프랑스앵포 방송이 보도했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 역시 마크롱 대통령이 28.6%, 르펜 후보가 24.4%의 득표율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해 결선에서 맞붙는다고 TF1 방송이 보도해 다른 기관들과 유사한 결과를 내놨다.
이 추정치는 사전에 지정한 일부 투표소의 초기 개표 결과를 바탕으로 예측한 것으로, 적중률이 높은 편이다.
3위에는 극좌 성향의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후보가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여론조사 기관들은 봤다.
한때 르펜 후보의 지지율을 잠식했던 또 다른 극우 성향의 에리크 제무르 르콩케트 후보는 결선 진출 가능성에서 멀어졌다.
우파 공화당(LR)과 좌파 사회당(PS) 등 프랑스 정치사를 지탱해온 양대 기성 정당은 2017년에 이어 올해도 결선 진출 실패 위기에 처했다.
기권율은 입소스와 소프트 스테리아 집계 기준 26.2%로 2002년 28.4% 이후 20년 만에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선 결선은 이달 24일 치러진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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