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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 따른 의료손익 악화, 메르스 때의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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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 따른 의료손익 악화, 메르스 때의 10배"
"공공병원 궤멸할 수도…의료인력 늘리고 예산 지원해야"
이달 감염병병원 '첫 삽', 2027년 완공 목표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국립중앙의료원(이하 중앙의료원)의 의료손익 악화 정도가 메르스 사태 때의 10배에 이른다고 이 병원이 8일 밝혔다.
중앙의료원은 8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된 후에도 국가 중앙 공공병원인 이 병원의 경영 정상화에 최소 3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추계 결과와 함께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중앙의료원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가 있었던 2015년 이 기관의 전년(2014년) 대비 의료손익 감소율은 10.3%에 그쳤으나, 코로나19 사태 발생 첫 해인 2020년 이 기관의 의료손익 감소율은 자그마치 106.7%로 메르스 사태 당시의 10.4배에 이르렀다.
중앙의료원 내 대표적인 공공의료 기능을 수행하는 급성기 진료과 9곳(내과, 외과, 산부인과 등)의 경영실적 추이를 보면 2019년 대비 2020년 입원 환자 수는 56.8%, 외래 환자 수는 18.7%, 입원 수익은 49%, 외래수익은 5.7% 감소해, 주요 지표 중 입원환자 수의 감소율이 가장 컸다.
국립중앙의료원 이외의 공공병원들도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했으며, 경영 상황이 정상화되려면 최소 4년 이상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고 의료원은 설명했다.
중앙의료원이 성남시의료원, 서울적십자병원, 거창적십자병원을 제외한 감염병 전담병원 38곳의 전년 대비 경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2019년 대비 2020년 입원 환자 수는 21%, 외래 환자 수는 25.1%, 입원수익은 30.8%, 외래수익은 20.3% 감소했다.
중앙의료원은 대도시 지역보다 지역 소재 공공병원이 더 큰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 기간이 길어지면서 영향은 더 심각할 것이라고 봤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공공병원 회복의 기준을 '코로나19 이전'이 아니라 '필수 의료 제공 책임기관'으로서 위상을 확보하는 데 둬야 한다"며 "이를 위해 범정부 공공병원 정상화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조승연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인천의료원장)은 "코로나19라는 전쟁에서 공공병원은 정규군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실제로는 공공병원이 이대로 가다가는 궤멸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반복될 감염병 재난을 대비하기 위해 공공의료기관 수를 늘릴 것, 공적 기능 수행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할 것, 의료인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을 제언했다.
아울러 중앙의료원은 삼성가의 기부금이 투입된 중앙감염병병원 신축 및 본원 이전 작업이 이달 11일 첫 삽을 뜬다고 알렸다. 서울 중구 방산동 일대 극동 공병단 부지에서 공사가 시작되면서 문화재 발굴 조사가 개시될 전망이다.
해당 사업의 총 비용 조정을 위한 기획재정부의 적정성 재검토 1차 결과는 5월 초에 중앙의료원에 전달되고, 7월께에는 검토 작업이 완결될 것으로 중앙의료원은 예상했다. 중앙의료원은 2025년 착공, 2027년 건립 완료를 이번 사업의 목표 일정으로 잡았다.
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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