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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도 '우주 인터넷'에 시동…인공위성 83회 발사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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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도 '우주 인터넷'에 시동…인공위성 83회 발사계약 체결
ULA·아리안스페이스·블루오리진과 계약…스페이스X와 경쟁 벌일듯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5일(현지시간) 3개 로켓 발사 업체와 인공위성 발사 계약을 체결하며 우주 인터넷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아마존은 이날 항공사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법인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 프랑스 위성발사 기업 '아리안스페이스',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등 3개 사와 최대 83회의 위성 발사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고 경제매체 CNBC와 CNN 방송이 보도했다.
향후 5년에 걸쳐 ULA와 38회 발사, 아리안스페이스와 18회 발사, 블루오리진과는 12회 발사 및 추가 15회 발사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은 이번 로켓 발사 계약이 상업용 우주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ULA는 위성 발사에 현재 개발 중인 벌컨 센타(Vulcan Centaur) 로켓을 사용할 예정이다. ULA는 발사 비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 정부는 1회 발사 비용으로 약 1억1천200만 달러(1천360억 원)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아리안스페이스는 올해 중 첫선을 보일 아리안 6 로켓을 이용해 위성을 우주로 보낸다. 아리안스페이스는 목표로 잡고 있는 기본 발사 비용이 7천700만 달러(938억 원)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루오리진은 2023년 데뷔할 것으로 예상되는 뉴글렌 로켓을 사용할 예정이다. 아리안스페이스는 뉴글렌의 1회 발사 비용을 6천800만 달러(약 829억 원)로 추정한 바 있다.
아마존은 계약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런 추정치들에 근거하면 이번 계약은 수조 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CNBC는 전망했다.
이번 위성 발사는 지구 저궤도에 띄운 인공위성 3천236기의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에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우주 인터넷 사업 '프로젝트 카이퍼(Kuiper)'에 따른 것이다.
아마존은 이 사업에 100억 달러(약 12조2천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의 데이브 림프 기기·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은 "이번 발사 계약은 프로젝트 카이퍼에 대한 우리의 놀라운 헌신과 믿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올해 말께 먼저 한 쌍의 카이퍼 프로토타입 위성을 시험 발사한 뒤 본격적으로 실제 가동되는 위성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아마존은 카이퍼 위성 발사를 언제 본격적으로 시작할지 밝힌 바 없지만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승인한 사업 계획에 따르면 2026년 7월까지 절반에 해당하는 약 1천600기를 배치해야 한다.


프로젝트 카이퍼가 본궤도에 오르면 아마존은 이 시장의 선두 주자인 스페이스X와 우주 인터넷 사업을 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게 된다.
이번 계약 대상에서 상업용 로켓 발사 시장을 지배하는 스페이스X가 빠진 것도 이런 경쟁 구도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이미 2천여 기의 위성을 띄워 약 25만 명의 이용자에게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후발 주자로서의 격차를 만회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 사업으로 구축한 전 세계 물류망과 영업 기반은 물론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네트워킹과 인프라(기반시설)를 지렛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또 합리적 가격대의 위성 인터넷에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위성 수신 단말기를 값싸게 제공하는 데에도 경쟁 우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스피커 에코나 전자책 단말기 킨들 등 저렴한 기기를 제조한 노하우가 있다는 것이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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