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유흥업소도 2년만에 영업 재개…일상 회복 '박차'
디스코텍·나이트클럽은 신속항원검사 음성 결과 제시해야
코로나 신규확진 이틀 연속 3천명대…두 달 만에 가장 적어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가 코로나19 사태 약 2년 만에 유흥업소의 영업 재개를 허가했다.
유흥업소 영업 재개는 대체로 각국이 방역 조치 완화의 마지막 단계로 본다는 점에서, 싱가포르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모습으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간 스트레이트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오는 19일부터 모든 야간 유흥업소가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당국 발표를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유흥업소는 술집과 가라오케, 디스코텍 그리고 나이트클럽 등이 해당한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안전 조치는 아직은 요구된다.
단체 손님의 경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은 10명까지 모일 수 있다.
실내에서 마스크는 여전히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실외일 경우, 마스크 착용은 선택이다.
마스크를 벗었을 경우에는 개인 또는 단체 손님들은 1m 거리를 띄어야 한다.
특히 사람들이 춤을 추는 디스코텍과 나이트클럽은 보건부가 승인한 검사자의 감독을 거친 신속항원검사 음성 결과를 입장 전에 제시해야 한다.
유전자증폭(PCR) 음성 결과서도 가능하다. 이 결과는 24시간만 유효하다.
유흥업소 영업 재개 조치는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방역 조치 완화의 연장선상이다.
시민들은 현재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또 10명까지 함께 모여 호커 센터나 커피숍, 식당 등 요식업소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음주도 오후 10시 30분이 넘어서도 가능하게 됐다.
이달 1일부터는 모든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PCR 검사 음성 결과서만 제시하면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의 코로나19 상황은 안정세를 보인다.
전날 싱가포르에서는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3천334명 나왔다. 지난 2월 2일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이틀 연속 3천명선을 기록했다.
보건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전날 현재 코로나19 환자 중 입원 환자는 522명이며, 산소호흡기와 중환자실 치료 환자는 각각 54명과 20명이다.
지난 28일간 확진자 26만여 명 중 산소호흡기와 중환자실 환자 비율은 각각 0.3%와 0.02%며, 치명률은 0.0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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