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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린 前 알래스카주지사, 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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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린 前 알래스카주지사, 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 출사표
트럼프 "진정한 '아메리칸 퍼스트' 파이터" 공개지지 선언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2008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새라 페일린(58)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페일린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알래스카 연방하원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데 이어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개지지를 받았다고 미국 주요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페일린은 "지금 미국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다. 극좌 세력이 미국을 파괴하는 것을 더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알래스카주에 단 1석인 연방하원의원 자리는 지난달 돈 영(공화) 의원이 88세 일기로 별세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돈 영 의원은 지난 49년간 알래스카에서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페일린의 합류는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면서 영 전 의원 후임자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에 50여 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페일린만큼 '큰 이름'은 없다고 전했다.
페일린은 "쉽지 않지만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 의원이 지난 49년간 연방 의회에서 해온 것처럼, 우리가 사랑하고 지켜야 할 알래스카·미국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기기 위해 선거에 나섰다"면서 "미국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기꺼이 희생할 각오를 다지는 애국자들과 함께 '자유를 위한 투쟁'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페일린은 2009년 알래스카 주지사직에서 물러난 후 2012 대선 출마를 고려했으나 불발됐다. 그는 방송진행자로 변신, 민주당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페일린을 "훌륭한 애국자, 진정한 '아메리카 퍼스트 파이터'"라 일컬으며 지지를 표했다.
그는 "페일린은 2016 대선 초기에 (정계 아웃사이더였던) 나를 공개 지지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우리는 큰 승리를 거뒀다"면서 "이제 내가 그를 도울 차례다. 페일린은 알래스카의 가치, 알래스카의 에너지, 알래스카의 일자리와 주민들을 위한 챔피언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페일린은 부패와 거짓에 맞서 싸운 인기있는 주지사였고, 악의적 모함과 음해도 꿋꿋이 이겨냈다"며 "그는 강하고 영리하고 뒤로 물러서지 않는다. 공화당이 페일린과 그의 아메리카 퍼스트 캠페인을 위해 단결해달라"고 호소했다.
알래스카는 2020 대선에서 트럼프(52.8%) 지지율이 조 바이든(42.7%) 지지율을 10%P 이상 앞섰다.
또 알래스카 현직 상원의원 2명은 모두 공화당 소속이다.
알래스카 보궐선거 예비선거는 오는 6월 11일, 본선거는 오는 8월 16일에 열릴 예정이다.

chicagor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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