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매수에 0.66% 상승…두달만에 최고치(종합)
코스닥도 0.72% 올라 947.32 마감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스피가 4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05포인트(0.66%) 오른 2,757.9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2월 10일의 2,771.93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9.99포인트(0.36%) 내린 2,729.86에서 출발한 후 상승 전환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1억원, 13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장 초반 매도 우위에서 매수 우위로 전환하면서 오름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는 지난달 23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반면 장 초반 매수 우위였던 개인은 지수가 오르자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 15억원 순매도로 마무리했다.
주말을 앞두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고용보고서에서 고용 시장이 코로나19 이전에 가까운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자 경기 회복 기대가 커졌다.
지난달 미국에서 비농업 일자리는 43만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전월 3.8%에서 3.6%로 떨어져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에 기록한 3.5%에 육박했다.
급등했던 국제유가도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됐다.
다만 고용지표 호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꺼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대한 우려는 재차 부각됐다.
또 전날 미국 시장에서 경기 침체 전조로도 여겨지는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도 발생해 시장에 부담을 줬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견조한 3월 미국 고용 결과 발표로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하며 미국 주가가 상승하자 국내 주가도 상승했다"며 "다만 미국 장단기 금리차 축소 등에 대한 경계심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2.80%), 포스코홀딩스(2.08%), SK(2.48%), 한국전력[015760](1.31%)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크래프톤[259960]은 이익잉여금 2조원 전입에 따른 배당과 자사주 매입 기대 등에 7.37% 급등했다.
또 거리두기 해제와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기대에 티웨이홀딩스[004870](7.35%), 제주항공[089590](6.46%), 티웨이항공[091810](5.56%), 진에어[272450](5.53%) 등 항공주와 SPC삼립[005610](3.72%), LF[093050](3.71%), 오뚜기[007310](3.26%), 샘표[007540](3.09%) 등 내수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기계(2.09%), 비금속광물(1.89%), 철강·금속(1.74%), 통신(1.42%), 섬유·의복(1.40%) 등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건설(-1.44%), 보험(-0.16%), 운송장비(-0.06%), 은행(-0.03%) 정도만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75포인트(0.72%) 높은 947.3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10포인트(0.01%) 내린 940.47로 출발해 상승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91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7억원, 15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펄어비스[263750](2.86%), 위메이드[112040](2.68%), 컴투스[078340](2.61%), 데브시스터즈[194480](6.41%) 등 게임주의 상승 폭이 큰 편이었다.
쌍방울그룹의 쌍용차[003620] 인수 추진 소식에 나노스[151910](29.92%), 아이오케이[078860](29.91%), 광림[014200](29.91%) 등 쌍방울그룹 계열사는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9조6천527억원, 6조6천531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내린 1,214.4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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