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서울산나들목에 고속도로 최초 연료전지 발전시설 구축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한국도로공사는 경부고속도로 서울산나들목 인근에 고속도로 제1호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구축한다고 4일 밝혔다.
도로공사가 8천200㎡의 유휴부지를 제공하고, 동서발전이 8.1㎿ 규모의 발전시설을 설치한다. 해당 발전시설은 올해 12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이 시설은 1년간 1만2천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66GWh(기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생산된 전기는 울산시 울주군 삼남읍과 삼동면 등에 공급된다.
도로공사는 중부고속도로 서청주나들목 인근 유휴부지에도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추가로 구축한다. 지난해 9월 두산[000150]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했고, 인허가 등을 받기 위해 충북도·청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로공사는 올해 하반기에는 울산시와 경남 함안군의 유휴부지 2곳에 대한 연료전지 발전 사업시행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연료전지 외에 태양광 발전 사업도 추진한다.
연료전지 발전은 천연가스(화석연료)에서 추출한 수소를 산소와 결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태양광 발전 대비 시설 설치를 위해 필요한 부지가 4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자산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앞장서 탄소 저감을 선도하겠다"며 "2025년에는 고속도로에서 소비하는 전력량만큼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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