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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미국·유럽증시 팬데믹 이후 최악…채권시장도 타격
S&P500 2년만에 첫 하락…원자재는 1990년 이후 최고 성적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1분기 미국·유럽 등의 증시가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큰 손실을 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채권시장 역시 1분기에 큰 타격을 입었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피할 곳이 별로 없었다"고 진단했다.
1분기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뉴욕 증시가 1.5% 이상 내려가는 등 세계 증시는 나란히 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분기에 5.0% 하락해 2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S&P500 지수가 분기 단위로 하락한 것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한 2020년 1분기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S&P 500은 올해 들어 35차례 하락했는데 이는 1984년 이후 1분기 하락 일수로 가장 많은 수치다.
다만 S&P 500지수는 3월에는 3.6% 상승해 1분기 손실을 줄였다. 지난 한 주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회담 진전에 대한 기대감 속에 증시는 오름세를 탔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 600은 1분기에 6.5% 떨어져 S&P 500보다 하락 폭이 더 컸다. 유로스톡스 600 역시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많이 미끄러졌다.
세계 증시 주가를 나타내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도 1분기에 5.7% 하락해 2년 만에 최악의 분기를 보냈다.
주식뿐만 아니라 국채도 미 연준 등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추세 속에 상당한 부진을 보였다. 국채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는 1분기 평균 5.6%의 손실을 기록, 50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미국 회사채 역시 타격을 입었다.
이에 따라 통상 주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채권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으로 상쇄한다는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주식 비중 60%, 채권 비중 40%) 투자전략도 힘을 쓰지 못했다.
블룸버그가 자체 구성, 집계하는 60/40 포트폴리오 모델은 2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롭 하스는 "우리가 2분기에 어떤 리스크에 직면할지가 문제"라면서 "여전히 많은 것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를 2년 반 만에 추월하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1분기 주요 자산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한 것은 원자재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 문제 심화로 원유와 구리부터 밀에 이르기까지 원자재 가격은 일제히 급등했다.
1분기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 상승률은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25%에 이르렀다.
다른 주요 원자재 시장 가격 지표인 S&P 골드만삭스 원자재지수(GSCI)도 1분기에 29% 올라 1990년 이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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