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접경 러 서남부 벨고로드주서 탄약고 폭발…"화재 추정"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러시아 서남부 벨고로드주(州)의 탄약고에서 29일(현지시간) 화재와 폭발이 발생했으나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없다고 현지 행정 당국이 30일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하리코프)주와 루한스크(루간스크)주 등과 경계를 맞댄 러시아 벨고로드주 주지사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잠정 정보에 따르면 탄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당국은 "(화재에 따른)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없으며 주택이나 다른 건조물 파손도 없다"고 발표했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현재 국방부로부터 사고 정황에 대한 공식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벨고로드주 재난당국 관계자는 타스 통신에 "벨고로드주 임시 병영에서 포탄이 터져 4명의 군인이 부상했다"면서 "잠정 조사 결과 우크라이나 측에서 포격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었다.
글라드코프 주지사의 발언은 일단 이 같은 보도를 부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벨고로드주 비상사태부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한 벨고로드주 주민 대피 준비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벨고로드주 주도 벨고로드는 러시아군의 특별군사작전이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에서 80km 떨어져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좋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