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현대차, 친환경 개발·전쟁위험 완화에 강세(종합2보)
현대차와 기아 하루 거래량, 전날의 두 배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가 30일 증시에서 동반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2.55% 오른 18만1천원에 마쳤다.
종가가 18만원을 넘은 건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이다. 거래량이 107만여주로 전날의 배에 달했다.
기아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65% 오른 7만3천700원에 마쳤다. 거래량이 170만주를 넘어 전날의 1.7배 수준이었다.
이들 주식에 거래가 몰린 건 지정학적 위험 완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와 손잡고 친환경 연료 개발에 나선다는 발표가 더해지면서다.
개장 전 현대차그룹은 아람코와 '초희박 연소 엔진'(Ultra Lean Burn Engine)과 차세대 연료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아람코, 킹압둘라과학기술대(KAUST)와 2년간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초희박 연소 엔진과 하이브리드 차량용 연료 개발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초희박 연소 엔진은 기존 엔진보다 연료 효율을 높이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첨단 엔진으로 알려졌다.
때마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이들 자동차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도 공급망 악화 우려가 불거지던 자동차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위험 완화로 원자재 값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비용 문제로 부침을 겪은 국내 자동차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indi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