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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결제원 노조 "한국은행 출신 원장 선임 강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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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결제원 노조 "한국은행 출신 원장 선임 강력 반대"
"낙하산 원장 반복시 파업 등 투쟁"…이창용 한은총재 후보에 촉구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금융결제원 노동조합은 29일 한국은행이 차기 금융결제원장으로 한은 출신 인사의 선임을 추진할 경우 파업 등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이창용 신임 한은 총재 지명자에게 바란다'라는 성명에서 "신임 한은 총재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소액지급결제 전담 기관인 금융결제원과 한은 간 현재의 대립 구도를 타파하고 미래지향적 상생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노조는 이어 "원장후보추천위원회(원추위) 구성의 추천·선임 권한을 다양화하고 노조 또는 직원협의회에서 추천한 직원대표 위원 선임 등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른 원장 선임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추위는 사원 은행 대표 1명과 학계 및 연구기관 인사, 법률전문가와 같은 외부전문가 4명 등 총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데, 결제원과 한은은 '금융결제원 구성원 의견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을 원추위 위원에 추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노조는 "한은 출신 부당한 낙하산 원장 선임 추진 등 구태 반복으로 이어질 경우 금융노조, 시중은행 노조 등과 연대해 자율경영 쟁취를 위한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수 현 금융결제원장의 임기는 4월 6일 만료된다. 한은은 은행 대표자들로 구성되는 금융결제원 사원 은행 총회의 의장으로서 차기 원장 선출을 위한 원추위 위원 선임 등을 의결해야 한다.
앞서 한은은 4월 이후 차기 금융결제원장을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 원장은 임기가 만료되더라도 후임이 선출될 때까지 업무를 보게 된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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