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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기시다·주일 미국대사 히로시마 헌화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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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기시다·주일 미국대사 히로시마 헌화 조롱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일본 총리가 주일 미국대사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찾아 헌화한 것을 놓고 중국 관영매체가 조롱 섞인 비판을 보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의 히로시마 방문 소식을 전하며 일본 내에서도 미국에 아첨한다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적지 않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미국 핵무기를 일본에 배치해 공동 운용하는 '핵 공유'를 제안하며 핵 보유 주장을 제기하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피폭 당사국과 가해국이라는 논리를 적용해 조롱한 것이다.
신문은 그러면서 이번 방문에 대해 "히로시마에 대한 모욕"이라거나 "일본의 아픈 역사를 잊고 미국에 아첨한다"고 비난한 일부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기시다 총리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우려를 표한 것에 대해서도 "미국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네티즌들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기시다 총리가 핵무기 보유에 반대 입장을 밝혔더라도 그의 묵인이 핵무기 확산 방지에 대한 일본의 입장 변화를 가속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류장용 칭화대 현대국제관계연구원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기시다 총리는 핵 공유 제안을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는 위험한 동향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막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후지핑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일본연구소장도 "대부분 일본인은 핵무기 보유를 반대하지만, 우익 정치인들은 중국·러시아·북한의 핵 위협을 반복하고 과장해 자신들의 지지를 올린다"며 "지금 그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자신들의 지지를 올리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26일 이매뉴얼 미국대사와 함께 원자폭탄이 전쟁에서 처음 사용된 히로시마를 방문해 평화기념공원 위령비에 헌화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매뉴얼 대사와 회담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현실 문제로 염려된다"면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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