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 공동 추진"(종합)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러시아를 방문 중인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27일 류샤오밍 대표가 지난 24일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류 대표와 라브로프 장관이 만난 날은 북한이 4년 4개월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날이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은 한반도가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게 중·러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조율과 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류샤오밍 대표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라브로프 장관을 만나 매우 기쁘다"며 "우리는 한반도 정세와 공동 관심의 국제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도 만나 북한의 ICBM 발사 등 최근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류 대표와 모르굴로프 차관의 만남 직후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문을 통해 "북한의 ICBM 발사를 포함한 현 한반도 정세가 상세히 논의됐으며 해당 지역의 최근 사태 전개에 대한 우려 표시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안보 분야에 관한 역내 모든 국가의 정당하고 적법한 우려를 고려해 동북아 지역 문제들의 정치·외교적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한 모든 관련국의 노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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