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구글은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자체 결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몇 달 안에 구글 스토어에서 스포티파이 앱을 내려받은 사용자들에게 자사의 결제 시스템과 스포티파이 자체 결제 시스템 중에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이번 조치는 높은 수수료에 대한 앱 개발자들의 우려와 반독점 행위 주장에 대응하기 위한 시험적인 시도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스포티파이를 시작으로 소수의 업체에만 사용자들의 결제 방법 선택권을 줄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구글은 아직 수수료 등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으나, 이 사안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소비자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선택하면 스포티파이가 15%의 수수료를 구글에 내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그간 구글은 30%의 앱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다 최근 스포티파이와 같은 구독 기반 앱 결제 수수료를 15%로 인하했다.
이에 대해 스포티파이는 구글의 이번 결정이 자사와 맺은 다년간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으나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구글은 앞서 세계 최초로 앱 마켓 사업자의 특정 결제 방식 강제를 금지하는 이른바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을 제정한 한국에서는 외부 결제 수수료를 자사 결제 수수료보다 4%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구글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등지에서 반독점 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미 상원 법사위원회는 지난달 구글과 애플의 앱 결제 수수료 수입을 제한할 수 있는 법안을 찬성 20표, 반대 2표로 통과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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