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시장경제 개혁가 아나톨리 추바이스 러시아 떠나"(종합)
"푸틴 대통령 대국제기구 관계 특별대표직도 사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옛 소련 붕괴 후 러시아의 시장경제화 개혁을 이끈 설계사로 평가받는 아나톨리 추바이스 대통령 특별대표가 최근 직책을 내려놓고 러시아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은 2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아래서 지속적 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대(對)국제기구 관계 대통령 특별대표 직책을 맡아온 추바이스가 사임 뒤 출국했다고 전했다.
추바이스 대표 측근은 통신의 사임 확인 질문에 "그렇다. 사실이다. 아나톨리 보리소비치가 이 직책을 그만뒀다"고 말했다.
추바이스 대표에 가까운 또 다른 소식통도 "그가 특별대표직을 내려놓고 러시아에서 출국했다"고 전했다.
추바이스 대표는 1990년대 러시아 경제 민영화 계획의 설계자이자 실행자로 1990년대 중·후반 보리스 옐친 대통령 정부에서 재무장관과 경제 부총리를 지냈다.
푸틴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인 2000년대 중반부터 2020년까지 첨단기술센터인 '나노기술공사'와 '로스나노'를 이끌었고, 2020년 12월부터 대국제기구 관계 대통령 특별대표직을 맡아왔다.
추바이스 대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직책에서 물러난 러시아 정부의 최고위급 인사로 평가된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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