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목재창고서 큰불…잠자던 노동자 11명 사망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남부 목재 창고에서 23일 새벽(현지시간) 큰불이 발생, 잠자던 노동자 11명이 숨졌다고 NDTV 등 인도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남부 텔랑가나주의 대도시 하이데라바드 인근 목재 창고에서 대형 화재가 일어났다.
불은 삽시간에 2층짜리 건물을 뒤덮었고 2층에서 잠자던 노동자 12명을 덮쳤다.
1명은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11명은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숨졌다.
당국 관계자는 "노동자들은 불이 나자 탈출하려 했지만 연기를 마시고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북부 비하르 출신 이주노동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원인은 전기 합선으로 추정되며 경찰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텔랑가나주 총리인 K. 찬드라셰카르 라오는 애도의 뜻을 전하며 유족에게 각각 50만루피(약 8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비극적인 화재로 인명 손실이 발생해 비통하다고 밝혔다.
인도에는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거나 불법으로 지어진 산업시설이 많아 공장 화재·폭발 사고가 자주 난다.
2019년 9월에는 북부 펀자브주 불법 폭죽공장에서 폭발 사고로 23명이 숨졌다.
이달 초 동부 비하르주에서도 주택가의 불법 폭죽 제조시설이 폭발하면서 13명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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