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로자 1천만명, 1년 내 디지털 역량 재교육 필요"
컨설팅기업 알파베타, AWS 의뢰 연구 소개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한국에서 앞으로 1년 안에 디지털 역량을 더욱 높여야 하는 근로자가 1천만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략·경제 컨설팅 기업인 알파베타는 아마존웹서비시즈(AWS) 의뢰로 진행한 '변화하는 인력을 위한 디지털 역량 구축'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알파베타는 보고서를 작성하고자 작년 8월 한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7개국 근로자 총 7천193명과 고용주 2천16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였다.
한국에서는 공공기관, 민간기업, 비영리기관의 기술직·비기술직 디지털 근로자 1천15명과 고용주 311명이 설문에 응했다.
조사에 응한 한국 근로자의 85%가 코로나19로 가속한 직무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역량'(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직무를 수행하는 능력 또는 지식)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알파베타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앞으로 1년 동안 디지털 역량을 더 높여야 하는 근로자가 전체 근로자의 37%, 약 1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파베타는 그러나 조사에 참여한 한국 근로자 85%가 '적절한 교육을 받지 않고 있다고 느낀다'고 답하고, 이런 목적의 교육을 준비 중인 기업은 전체의 25%에 그치는 등 불균형이 나타나 기업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고용주에게 '2025년에 수요가 높을 것으로 생각하는 디지털 역량'(복수응답)을 물었더니 가장 많은 48%가 '클라우드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등 도구 사용 능력'을 꼽았다.
한국 근로자 63%는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해 2025년까지 '클라우드 기반 역량 활용 교육'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제너비브 림 알파베타 아태지역 총괄은 이날 한국 기자들과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림 총괄은 "한국 근로자는 이미 90% 정도가 디지털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고 그중 37%가 1년 이내에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인도는 전체 근로자 25%만이 디지털 역량을 보유했기에 재교육이 필요한 비율은 전체의 7% 정도로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는 "팬데믹 기간 많은 기업이 디지털 전환 계획을 앞당겼고 고용주와 근로자 사이에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버보안, 머신러닝(ML) 등 고급 역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며 "이 보고서는 근로자와 고용주가 디지털 역량을 늘리고 기술의 이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시급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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