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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악 홍수 이재민, 총리 관저 앞 시위…기후변화대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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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악 홍수 이재민, 총리 관저 앞 시위…기후변화대책 요구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최근 호주 동부 연안을 휩쓴 최악의 홍수로 집을 잃은 수재민들이 총리 관저 앞에 모여 기후변화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21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북동부 리즈모어 주민들은 이날 최근 홍수로 파손된 가옥·가구·가재도구 등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시드니 관저 키리빌리 하우스 앞에 옮겨놓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 미비로 나의 이웃이 숨졌다' 등의 구호를 쓴 피켓을 들고 호주 정부의 소극적인 기후정책을 비판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리즈모어의 한 주민은 "관저 앞으로 가져온 것보다 50배 큰 쓰레기가 집집마다 쌓여 있다고 상상해보라"면서 "우리가 얼마나 큰 손해를 입었는지 (총리가)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홍수 직후 모리슨 총리가 이재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공청회도 없이 조용히 리즈모어를 다녀간 데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최악의 홍수가 났는데도 구조 활동이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홍수로 주민들이 지붕이나 건물 옥상으로 대피했으나 응급구조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장시간 고립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즈모어는 가옥 3천채 이상이 '거주 불가' 상태로 파손돼 집을 잃은 수재민이 수천명에 이르는 등 이번 홍수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으로 꼽힌다.
폴 툴 NSW주 총리 대행은 "민주사회에는 시위의 자유가 있지만, 지금은 정치 활동보다는 지역사회를 재건하는 데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dc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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