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내달부터 입국시 PCR 음성 결과서 없어도 된다
정부 최종 결정…입국 당일 PCR 검사·5일째 신속항원검사는 유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내달부터는 태국에 입국할 때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서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정부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는 18일 회의를 열어 이러한 입국 완화안을 의결했다고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따위신 위사누요틴 CCSA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내달 1일부터 무격리 입국, 샌드박스 그리고 격리 입국 등 어떤 제도를 이용하더라도 사전 PCR 음성 결과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태국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출발 72시간 전에 실시한 PCR 검사 음성 결과서가 있어야 했다.
사전 PCR 음성 결과서 제출은 폐지되더라도 입국 당일 PCR 검사와 5일째 입국객 스스로 하는 신속항원검사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따위신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는 방문객들이 사전에 가입해야 하는 의료보험의 보장액은 기존 2만 달러(약 2천500만원)를 유지하지만, 추후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CCSA는 샌드박스 제도에 대해서도 내달 1일부터 해당 지역에 머물러야 하는 기간을 기존 7일에서 5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샌드박스는 푸껫 등 일부 유명 관광지에서 일정 기간 머문 뒤 코로나19 음성을 유지하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태국 정부가 사전 PCR 음성 결과서 제출을 폐지한 것은 입국 요건 완화를 촉구해 온 관광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직후 국제사회 제재로 '주요 고객'인 러시아 관광객의 방문이 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다른 국가 관광객들의 입국을 장려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태국 상공회의소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올해 태국을 찾을 러시아 관광객이 애초 예상했던 50만 명에서 절반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태국은 관광업이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20%가량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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