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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후쿠시마 강진에 기반시설 타격…물통 들고 줄 선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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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후쿠시마 강진에 기반시설 타격…물통 들고 줄 선 주민들
신칸센 탈선에 안전장치 미흡 지적…이달 중 완전 재개 어려울 듯
블랙아웃 피하려 강제 단전…20개 기업 영향받아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탱크 85기 이탈 확인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16일 발생한 강진이 일본 도호쿠 지방과 수도권의 기반시설에 광범위한 피해를 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지진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주민 생활과 산업 생산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이번 지진으로 이와테 등 5개 현에서 최대 1만7천242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긴 것으로 파악했다.
자위대와 당국이 각지에 급수차를 보냈고 주민들은 물통을 들고 줄을 서고 있다.

교통망도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
지진의 영향으로 도치기현 나스시오하라역에서 이와테현 모리오카역까지 약 378㎞ 구간에서 고속철도 신칸센 운행이 중단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전주가 꺾이거나 기울어진 곳이 적어도 17군데이며, 고가교가 훼손되거나 레일이 휘어진 곳도 있어 이달 중 전면 운행 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미야기현 시로이시시(市)에서 신칸센 열차가 탈선하면서 지진 대응책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16년 4월 구마모토 지진 때 탈선 사고가 발생한 후 일본 정부 운수안전위원회가 안전성을 높이도록 '탈선방지가드'를 설치하라고 촉구했으나 JR동일본은 '일탈방지가이드'와 '레인전도방지장치'에 의존하는 방식을 지속했다는 것이다.
이들 장치는 탈선한 열차가 철로에서 크게 벗어나 피해가 커지는 것을 막는데 중점을 준 것들이며 탈선 자체를 막는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산업 현장도 지진으로 타격을 받았다.
닛산자동차는 엔진 조립을 담당하는 후쿠시마현 이와키 공장의 조업을 지진 발생 직후부터 중단했고 IHI는 항공기 엔진 부품을 만드는 후쿠시마현 소마시 공장의 조업을 중단했다.

쇠고기덮밥 체인점을 운영하는 스키야가 도호쿠와 간토 지역의 점포 92곳의 영업을 중단했고, 편의점업체 패밀리마트는 후쿠시마 내 90개 점포를 휴업했다.
아사히신문은 전기·반도체, 자동차·중공업, 외식·주류, 물류, 통신 등 분야에서 20개가 넘는 기업이 지진 때문에 조업이나 영업에서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집계했다.
지진 발생 다음 날 대부분 복구되기는 했으나 이번에도 많은 주민이 전력 공급 차단으로 불안과 불편을 겪었다.
경제산업성 집계에 의하면 이번 지진 후 15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약 223만 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강한 흔들림이 감지되면서 화력발전소가 줄줄이 가동을 정지했고 전력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블랙아웃(blackout·대정전)을 피하고자 강제 단전을 시행해 전력 수요를 줄인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제자리에서 이탈한 오염수 탱크가 애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85기로 파악됐다.
조사가 진행되면서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엿보인다.
아울러 원자로 격납용기 내부의 압력이 낮아져 주변 기압과 같은 상태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도쿄전력은 격납용기 내부에 수소나 산소가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 질소를 넣어서 내부의 압력을 높게 유지한다.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와 5호기에서는 사용후연료 보관 수조의 물이 넘쳐 건물 내 관을 따라 3층과 4층으로 흘러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16일 오후 11시 34분에 규모 6.1의 지진이, 같은 날 11시 36분에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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